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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대행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언론 기피증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박지성은 지난달 29일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 현지 취재 간 기자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31일 귀국 때도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입국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갔다. 홍보 관계자는 "입국할 때 자선경기에 대해 몇 마디만 해줬어도 홍보하기 쉬웠는데…"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의 이런 태도에 '가도 별 볼일 없을 거야'라며 취재를 포기하는 언론사가 많아지자 "그럼 13일 인천공항에서 진행하는 사전 행사에는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타와 언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언론은 국민들의 관심사인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한다.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없는 국민들은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열광한다. 언론을 국민의 대변자라고 하는 이유다. 자선 대회 홍보를 맡은 대행사로선 박지성이란 스타를 내세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급적 많이 받게 해야 국민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져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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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