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월드리그 3승1패 조2위
우승을 목표로 3년간 노력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김요한, 이경수 등 국가대표급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한 차례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2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남자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박 감독을 4월에 선임했다. 프로에서 실패한 감독이 대표팀에서 성공할까란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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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리그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한국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박 감독의 빠른 배구가 통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도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배구를 구사하는 팀. 한국이 프랑스보다 더 빠르고 조직적인 배구로 이틀 연속 격파한 셈이다. 박 감독은 “빠른 배구에 탄력이 붙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양 팀 최다 득점(17득점)을 기록한 최홍석(경기대)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프랑스전 플레이는 연습할 때 나온 스피드가 아니다. 연습 때는 더 빠른데 아직 경기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1,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탈리아(6위)와 5, 6차전을 치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