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과 나이 그리고 성적
소장파 자신감은 선행 젖히기 강점
자신감 많은 노장파 마크추입 많아
말만 믿지 말고 나이 고려해 베팅을
5월 27일 금요경주 후 선발급 김정하 선수는 “우수급에서는 쫓아다니는 경주가 많아 자신감이 없는 편이다. 특별 강급 이후 선행 위주의 작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최근 고전의 원인을 털어놓았다.반면 5월 29일 광명선발 결승에서 우승 후 특별승급한 김성헌 선수는 “요즘 자신감이 있다”라고 최근 상승세에 대해 밝혔다.
자신감이 강해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선수는 다른 선수와 경쟁하면 기를 쓰고 달려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 다른 선수가 옆에 붙거나 앞서면 선두를 빼앗으려고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한다.
이렇게 해서 입상을 하면 좋겠지만 선두 경쟁을 너무 심하게 벌이다 힘이 빠져 무더기 추입을 당해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신감이 없는 선수는 막판에 추입을 노리게 되는데 그러다 선두에 나서게 되면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스피드가 떨어져 역추입을 당하기도 한다
선수가 경주에서 힘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거리는 200∼300m 라고 한다. 이를 어떤 코너에서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선수는 레이스의 흐름을 출발 직전에 예측하고 힘을 아끼며 달리다 적당한 기회에 잠재력을 뽑아내는 전략을 짠다.
젊고 낙천적인 선수의 자신감은 대부분 선행과 젖히기로 이어지는 편이다. 이들은 전력의 기복이 심하다. 나이가 들고 자신감이 있는 선수는 상대 파악에 능하다. 마크추입에 주력하는 짧은 승부형이 많다. 민인기가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나이가 든 데다 자신감마저 없는 선수들은 추입에서 선행 전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기습 선행 한방은 고배당을 양산하기에 충분하다.
도움말|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