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 소재영 병장홍보블로그에 ‘팔각모툰’ 연재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의 소재영 병장(23·사진)은 ‘해병대 1호 만화병’이다. 해병대는 지난해 2월 홍보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를 출범시키면서 만화 ‘팔각모툰’을 그릴 장병을 찾았다. 당시 해병 2사단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소 병장은 해병대 첫 만화 정훈병에 뽑혔다.
소 병장은 생활관(내무반)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 등을 모아 격주로 현재까지 ‘팔각모툰’을 25차례 그렸다. 15일 창설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부대마크와 깃발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소 병장은 “강하지만 다소 딱딱한 해병대의 이미지를 귀여운 캐릭터에 즐거운 이야기로 부드럽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해병대지’ 35∼38호 편집에도 참여해 다소 투박했던 잡지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꾼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소 병장은 조선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9년 9월 7일 입대했다. 육군 소령 출신인 아버지는 해병대 지원을 극구 만류했지만 소 병장은 “어릴 때부터 해병대 정복을 보며 선망했다”며 자원입대했다고 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