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과 관련해 유서를 남기로 자살을 선택한 정종관은 축구 유망주 출신이다.
마산중-마산공고-숭실대를 거친 그는 숭실대 재학 중이었던 2003년 올림픽대표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였다. 2004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4년간 총 79경기에 출전해 6골8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7년 말에 터진 병역비리 사건으로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정종관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어깨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임의탈퇴신분이 된 정종관은 K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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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정종관이 병역비리로 프로생활을 마감하게 됐는데 승부조작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