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낮 30도…올들어 최고 무더위 기록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서울의 낮 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섭씨 30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실내 공간이 붐볐다.
광화문과 대학로 등 서울의 주요 번화가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반 팔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했고, 민소매와 짧은 하의 차림의 시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휴일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은 성큼 다가온 초여름 더위를 피해 근교 수영장이나 실내 극장가, 카페 등으로 발길을 옮겼다.
광고 로드중
무더운 날씨로 야외 나들이객은 다소 줄었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1~2주 전보다 10~20% 줄어든 9000여 명이 방문했고, 청계천도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1만 명이 찾아 평소 일요일 방문객의 60% 수준에 그쳤다.
자녀를 데리고 청계천을 찾은 가족들은 햇볕을 피해 다리 밑 그늘에 찾아들었고, 서울시청 광장 앞 분수에서도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쫓는 모습이었다.
대신 에어컨 시설을 갖춘 주요 도심의 카페나 극장가가 북적거렸고, 시원한 음료를 사가려는 시민들이 카페마다 길게 줄을 섰다.
광고 로드중
대학로의 모 음료 프랜차이즈 지점에 근무하는 박정연 씨(28·여)는 "따뜻한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들은 거의 없고, 시원한 음료 매출도 평소 주말보다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강남 코엑스 내 메가박스에도 이날 오후 2시까지 평소보다 많은 1만7000여 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오후 4시경까지 꾸준히 기온이 상승하겠지만 다음주부터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등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