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경기 안성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물류센터를 건립해 전국적 규모의 농산물 도매물류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26일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개정 농협법의 가장 큰 이유인 농산물 ‘판매’ 중심의 농협으로 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산지 유통을 절반 이상(54%) 도맡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와의 협상 등 소매유통 분야의 교섭력은 떨어져 농협을 통해 소매로 취급되는 농산물 비중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덕수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전국 5개 권역(수도권·호남·영남·강원·제주)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며 “이렇게 하면 농산물의 저장, 사전처리, 가공, 소포장 등이 대규모로 가능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와의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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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