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 장교 납북설 확실하게 밝혀야”
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 논란 이후 침묵해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국정 현안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며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집권 4년차가 되면 ‘4년차 증후군’이 생겨 민심 이반이 일어난다”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군의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가 그 당시 몰랐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묻도록 합의해 줬는지 소상히 밝혀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교 4명 납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만 얘기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해서 의혹이 더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