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아직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등록금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가난 때문에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새희망 장학기금’을 설치해 초중고와 대학의 등록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했을 때 그리스 아테네 교민간담회에선 “국내건 국외건 교육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쓰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황 원내대표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 전 대표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을 꿀 수 있고 그것을 열정을 갖고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 누리꾼이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저도 많은 관심이 있고, 앞으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한편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의 전당대회 경선 룰 관련 의견에 대해 “비대위로서는 한 의원의 의견으로 생각하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