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로 끊긴곳엔 ‘구름다리’
서울성곽 관광코스로 개발
형상화 사업은 △성곽 형태 구름다리를 연결하는 상부 형상화 △도로바닥에 화강석을 심는 하부 형상화 △방향 표지물 설치 등 크게 3가지다. 구름다리는 도로로 단절됐지만 성곽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중구 남대문로 숭례문 서쪽을 포함해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 혜화동 혜화문, 중구 남창동 소월길 등 9곳 392m 구간이다. 10차로 도로가 뻗어 있는 숭례문 서쪽 구간의 경우 숭례문에서 대한상공회의소까지 175m 구간 위에 아치 형태 구름다리가 세워진다.
성곽 흔적은 남아 있지만 양쪽을 구름다리로 이을 만큼 높지 않아 도로 바닥에 화강석을 까는 곳은 중구 광희동 광희문, 장충동 장충체육관 등 36곳 734m 구간이다. 시는 이 구간 내 도로 바닥에 성곽 선을 따라 화강석을 깔고 이 일대를 감속 구간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숭례문과 대한상공회의소 사이 128m 구간은 사대문 안 도성 진입 시발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상부와 하부 형상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주택가가 들어서면서 성곽 흔적이 사라진 4km 구간은 보도블록에 방향 표지물을 설치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