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는 국가경쟁력을 ‘한 나라의 경제 환경 및 여건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부(國富)를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통계자료와 기업인 설문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의 20개 부문을 분석해 주요 국가의 경쟁력 순위를 매긴다. 평가의 적절성 논란도 있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하반기 발표하는 순위와 함께 국가별 경쟁력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꼽힌다.
▷IMD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22위로 상향됐다. 우리나라가 조사대상에 포함된 1997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은 2009년 27위, 2010년 23위, 올해 22위로 3년 연속 순위가 올랐다. 지난해 10계단이나 추락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에 추월당한 일본은 올해 26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낮다. 나라 곳간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퍼주기 식 복지정책과 집단이기주의로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는 56위로 작년보다 10계단 내려앉았다. 올해 1위는 미국과 홍콩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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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