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별 입장 확연히 갈려…이 대통령과 조율 주목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 시점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특히 이 장관은 당 복귀 시 당 지도부로의 입성이 아닌 2008년 초와 마찬가지로 '토의종군(土衣從軍·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장관은 대선 승리 직후 박근혜 전 대표측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강한 반발에 부딪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토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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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의 핵심 측근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장관이 예상보다 오래 장관직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율을 통해 당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복귀하더라도 당 화합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평소 하던 대로 지역구를 중심으로 바닥 현장정치 위주로 활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복귀 시점을 놓고 당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이후 비주류로 전락한 당내 친이(친이명박) 구주류 의원들은 이 장관이 조속히 당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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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금 장관직을 던지고 당에 복귀하는 게 정권의 무한책임을 진 당사자로서의 자세가 아닌 데다 당장 분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친박 의원은 "이 장관이 역할을 하면 할수록 당을 더 어렵게 만든다"면서 "이 장관은 당분간 자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최근 여의도와는 거리를 둔 채 지역구 활동에 주력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차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해) 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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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안팎에서는 이 장관의 당 복귀가 7월 전당대회에 즈음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당과의 소통 채널로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잔류하는 것이고 당에서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 장관 스스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