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의 매도 공세 속에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정유, 화학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4.92%, GS는 2.58%, 금호석유는 2.51%, SK이노베이션은 2.15%, 호남석유는 0.90%, LG화학은 0.20% 올랐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 건설,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전자, 증권 등 주요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지만 유독 정유·화학주가 오른 것은 그동안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 속에 정제마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4월 말 배럴당 119달러이던 두바이유가 2주일 만에 무려 14달러 떨어진 배럴당 105달러에 머무르고 있지만 같은 기간 8달러에서 10달러대로 상승했던 정제마진은 여전히 1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석유제품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정유업계의 높은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