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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 PRT 잇단 피격… 당국 “빈라덴 사살 보복인듯”

입력 | 2011-05-16 03:00:00

9일새 두차례… 피해는 없어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4일과 13일 발생한 한국 지방재건팀(PRT)에 대한 로켓포 공격이 오사마 빈라덴 사살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아프간 경찰이 빈라덴 사살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PRT 공격 주체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의 한국 PRT 기지는 13일 오후 8시 반(현지 시간) 또다시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포탄은 기지에서 약 200m 떨어진 외곽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07mm 다연장로켓 포탄으로 추정되는 파편을 발견했다”며 “인근 마을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빈라덴 사살 이틀 만인 4일 휴대용로켓(RPG-7) 공격을 받은 이후 2번째 공격이다. 한국 PRT 기지는 올해에만 7차례 공격을 받았다.

정부는 아프간 반군 세력들의 계속되는 공격 행위가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공격이거나 빈라덴 사살 이후에도 자신들의 힘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공격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빈라덴 사살 이후 아프간 미국 PRT 기지를 비롯해 현지의 PRT 기지들에 대한 자살폭탄공격과 급조폭발물(IED)의 도로 매설, 총격 등 아프간 내 반군 단체들의 소요가 증가했다”며 “아프간 당국은 한국 PRT에 대한 공격도 이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PRT에 대한 공격이 빈라덴 사살과 관련됐다면 아프간 북부에서 활동하는 반군 세력인 ‘히그(HIG)’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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