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모두 새 원내대표 진용이 갖춰졌다.
이들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이들의 실제 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인준이 7, 8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당장 6월 임시국회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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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지지 세력인 소장파들은 이미 국회에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해둔 상태다. 소장파 중 일부는 물리력 동원에 참여할 경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야당이 통과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물리력 동원 없이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새 원내대표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원칙을 훼손한 것이고 처리하지 못할 경우 여권 지지 세력으로부터 무능한 지도부라는 비판을 받게 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황 원내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이재오계 중 일부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때 물리력 동원이 불가피한데 주류가 아니면 누가 앞에 나서겠느냐”며 “(새 원내지도부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거나 아니면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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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