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대구국제대회서 16m99자력진출 기준기록 넘어 기대감
5년 만에 우승 한국 육상 도약의 간판 김덕현이 남자 세단뛰기에서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다. 그는 3차 시기에서 16.99m를 기록해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구=사진공동취재단
모두 4차례를 뛰는 경기에서 김덕현은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격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16.99m를 뛰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4차 시기에서도 실격된 김덕현은 한 차례의 도약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
김덕현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모든 건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세단뛰기 한국기록(17.10m)을 보유한 김덕현은 자신의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16.85m)을 가뿐하게 넘어서면서 8월 27일부터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무대를 자력으로 밟게 됐다. 대한 기대를 높였다. 멀리뛰기 한국기록(8.20m)도 갖고 있는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서 세단뛰기에만 출전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35m) 보유자인 임은지(22·구미시청)는 자신의 기록보다 55cm나 낮은 3.80m에서 3차례 연속 바를 떨어뜨려 첫 번째 도전 높이에서 탈락했다. 최윤희(25·SH공사)는 4m와 4.20m를 모두 1차 시기에서 넘고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인 4.40m로 바를 올려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실패하면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관심을 모은 남녀 100m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의 월터 딕스(25)와 카멜리타 지터(32)가 우승했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딕스는 10초00, 현역 선수 중 여자 100m 최고 기록(10초64)을 가진 지터는 11초09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