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 대표인 강호문 부회장(61·사진)은 11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부임 5개월째인 강 부회장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파는 ‘중국 제조(Made in China)’에서 중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과 사업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창조(Created in China)’로 변모할 때 중국삼성은 진정한 ‘제2의 삼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은 한국에서보다 많은 분야의 사업을 전개할 만한 여건이 충분하다”며 “일례로 한 해 대졸자만 600만 명에 이르고 이들 중에는 정보기술(IT)분야의 인재도 많아 이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나라가 크고 이 도시 저 도시에 인재들이 분포해 있는 데다 다양한 장소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부회장은 중국삼성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24% 늘어난 500억 달러(약 54조 원),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59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