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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우여 원내대표가 黨대표대행

입력 | 2011-05-12 03:00:00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당무-전대 담당… 신-구주류 합의




한나라당의 신·구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일단 봉합됐다. 당내 소장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 측과 전임 지도부가 선임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11일 임시 당권 문제에 대한 타협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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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 등 4선 이상 중진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논의 결과는 △당 대표 권한대행은 황 원내대표가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통상 업무, 전당대회 준비, 당의 쇄신·개혁 활동을 담당하고 △주요 당무는 황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이 상호 협의해 처리한다는 것 등 3가지다.

이에 따라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황 원내대표가 공석인 당 대표직을 대행하게 됐다. 정 위원장이 주재하는 비대위는 소관 업무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한다.

소장파들이 요구한 비대위원 개편은 전임 지도부가 선임한 비대위원 13명을 교체하지 않는 대신 원외위원장 1명을 포함해 3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 비대위 산하에 3, 4개의 소위원회를 만들어 분야별로 전대 준비와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중진회의 결정을 추인했다. 의총에서는 이명규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하는 13명의 원내부대표단과 김장수 의원 등 6명의 정책위부의장단도 확정했다.

황 원내대표를 지원하며 쇄신 움직임을 주도하는 소장파 의원 44명은 이날 연대모임 ‘새로운 한나라당’을 출범시켰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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