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현대 범죄사에서 가장 치욕스런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뒤트루(Dutroux) 소아 성도착 연쇄 살인사건'에 연루된 여성의 가석방을 놓고 벨기에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가석방 대상자는 이 연쇄 살인사건의 주범인 마르크 뒤트루의 전처이자 공범인 미셸 마르탱.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6년 당시 남편이었던 뒤트루와 함께 검거돼 복역해온 마르탱은 2004년 징역 30년형이 확정됐고 처음 교도소에 수감된 1996년을 기산점으로 해 형기의 절반을 마쳐 가석방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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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마르탱은 1~2주일 이내에 교도소에서 풀려나 프랑스의 한 수녀원에서 지내면서 향후 10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일간 '르 수아르'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마르탱의 가석방이 확정되자 뒤트루의 '마수(魔手)'에 곱게 키운 딸을 잃은 부모들이 "마르탱은 뒤트루 만큼 악질적 인 살인마", "괴물을 사회에 돌려보내는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그녀가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아 성도착자인 뒤트루는 1995년 6월부터 1년여에 걸쳐 6명의 소녀를 납치, 감금하고 성폭행했으며 그 가운데 2명을 살해했고 나머지 2명을 굶주려 죽게 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사건 당시 뒤트루의 아내였던 마르탱은 남편이 소녀들을 납치, 감금한 채 성폭행하는 것을 인지하고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피해자 2명이 굶주려 죽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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