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초청 공연 접고 주민참여-기부행사로
부산지역 대학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인기 연예인 초청 공연과 술판으로 이어지던 대학 축제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 또는 기부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20분 남짓 공연 출연료가 1000만∼2000만 원가량인 연예인 초청 예산을 줄여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16∼18일 열리는 축제에서 인기 가수 초청 등 무대 행사비를 20% 줄인다. 그 대신 이 돈을 학생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축제 기간 인근 지역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점심 식사, 연극 공연도 제공한다. 부경대 총학은 “최근 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올바른 대학 축제 방향을 논의했다”며 “결론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 총학생회도 가수 공연비를 줄여 예산 1000만 원가량을 동아리 자체 행사와 손수제작물(UCC) 제작 콘테스트 등 공모전 상금으로 지급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 장학금도 지원한다. 총학은 “가수 초청 규모가 축제 질을 결정짓는 왜곡된 대학 축제 관행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축제에서 연예인 비중을 줄이고 학생 참여가 중심이 되는 대학 축제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대 총학생회 역시 가수 초청비를 줄여 학생 복지비를 늘리기로 했다.
광고 로드중
부산대는 11, 12일 부산대 유럽연합(EU)센터에서 대동제 기획위원회와 ‘제2회 PNU EU 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EU 회원국의 영화 3편을 볼 수 있다. 상영작은 ‘클래스’(프랑스), ‘스페니쉬 아파트먼트’(프랑스, 스페인), ‘타인의 삶’(독일) 등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