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밀물 할리우드 “구관이 명관”독특한 소재 한국영화 “안방 사수”
○ 쿵푸팬더2… 트랜스포머… “파죽지세”
할리우드 영화는 히트작 속편과 시리즈물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구관이 명관’ 전략이다. 애니메이션 사상 국내 최고 흥행 기록(2008년 460만 명)을 세운 ‘쿵푸팬더’의 속편 ‘쿵푸팬더2’는 5월 26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 익살맞은 판다가 어린이와 성인 관객 모두에게 큰 웃음을 줬던 전작의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1편 730만 명, 2편 740만 명을 동원했던 ‘트랜스포머’는 3편을 6월 30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전작처럼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을, 샤이아 라보프가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메간 폭스를 대신해 24세의 신예 로지 헌팅턴휘틀리가 나선다.
광고 로드중
한국작가 형민우 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6월 9일 개봉)도 눈길을 끈다. 신의 뜻을 거역한 신부가 자기가 몸담았던 신의 조직과 대결을 벌인다는 스토리다.
○ 진실게임… 3D액션… “작지만 맵다”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대작에 비해 제작비 규모에서 열세지만 독특한 소재로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파고들어 승부를 노린다. 지난해 여름 흥행순위를 봐도 5위 안에 ‘아저씨’(620만 명) ‘이끼’(340만) ‘포화 속으로’(330만) ‘방자전’(300만) 등 한국영화가 4편, 외화는 ‘인셉션’(580만) 한 편뿐이었다.
황정민 진구 주연의 ‘모비딕’(6월 6일 개봉)은 의문의 교각 폭발사고를 둘러싸고 사건을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와 내부 고발자, 사건을 조작하려는 그림자 조직의 진실게임을 보여준다. 7월 개봉하는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 때 조선 무사가 활 하나로 청나라에 끌려가는 포로를 3일 안에 구한다는 독특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박해일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 최초 3D 액션물 ‘7광구’(7, 8월 중 개봉)는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입한 대작.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가 출연해 남해 7광구의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대원들이 괴생명체와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주연의 ‘퀵’(7, 8월 중 개봉)도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오토바이 퀵서비스 배달원이 폭탄을 나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액션물이다.
광고 로드중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