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워싱턴서 개막… 경제-인권 불꽃 튈듯
미국 워싱턴에서 9, 10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제3차 전략 및 경제대화에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군사안보 분야가 추가된다. 2006년 경제 분야에서 출발한 양국 대화는 2009년 전략 대화를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군사안보 분야로까지 대화 주제를 넓혔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화에서 미국 측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대표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16개 부처 고위 공무원이 나선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대표로 20개 부처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다.
북한 핵 문제와 중동의 민주화 사태 등도 주제에 포함됐다. 또 양국은 △무역수지 불균형 △위안화 절상 △인권 문제 등의 쟁점에서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화에 앞서 양국 인사들은 상대국 정책을 겨냥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대화가 양국 관계에서 신뢰와 예측을 높이는 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