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중소형 운용사 약진… ‘메이저’는 덩칫값 못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일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9.18%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인 44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린 곳은 31개다. 나머지 13곳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4개 운용사 가운데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JP모간자산운용으로 17.49%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32%)의 약 3배에 가까운 성적이다. JP모간의 간판 펀드인 ‘JP모간 코리아트러스트 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40%대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30여 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로 최근 종목별 차별화 장세 속에서 종목 선택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JP모간은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만으로 가장 많은 자금(6768억 원)을 끌어들이는 성과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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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이저 운용사들은 덩칫값을 못했다. 순자산 총 15조 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평균 수익률이 9.99%로 26위에 그쳤다. 10조 원에 가까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고작 3.81%로 성적이 가장 부진했다. 최근 대형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가치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4.26%)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46%)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도 중동 정정 불안,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급등락장이 반복적으로 펼쳐지고, 일부 업종과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면서 운용사 간 펀드 운용 실력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