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선교회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조용기 목사.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와 사단법인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이사,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 회장 겸 이사직 사직서를 냈다.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은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실장은 "가족들도 조 목사님의 뜻을 받들고 교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면서 "김 총장은 한세대 총장만, 조희준 전 회장은 엘림복지타운 일만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도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조 목사는 지난달 22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저의 할 일은 다 끝났다"며 교회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9일 국민문화재단 이사회에 서면으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 사임서를 지난달 중순 이영훈 목사에게 제출했으며,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일 장로들로 구성된 교회 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 목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 목사는 도쿄에서 열리는 성회 참석차 3일 오전 출국했으며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 목사에 이어 가족들도 주요 직책에서 사임함에 따라 '교회 사유화 논란'이 일단락될 주목된다.
단일 교회로는 신자 숫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 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은 것과 관련해 '교회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판에 시달렸다.
이에 교회는 지난달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