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엘튼존 등 톱스타들 축하행렬윌리엄, 공군정복 대신에 육군 코트신부, 사라버튼 드레스 고혹적 맵시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이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영국 왕위계승서열 2위의 왕자와 평민 신부의 결혼식은 전 세계 20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다음은 세기의 결혼식 이모저모.
●…혼례가 끝난 뒤 신랑 신부는 의사당 앞길과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약 1.6km 구간에서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쳐. 왕실 근위기병대가 마차 주위를 호위하고 육·해·공군 약 1600명이 이동 경로를 따라 줄지어 배치돼.
●…신랑과 신부는 오후 1시 25분경(현지시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분수대 쪽을 향해 수많은 축하객에게 답례하며 전통에 따라 키스 장면을 연출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큰 환호로 화답하며 세기의 결혼을 축하.
●…당초 영국 공군 정복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윌리엄 왕자는 육군의 진홍색 코트 제복을 선택해. 일반인에게 버킹엄궁 근위병 교대식으로 친숙한 이 옷은 2월 영국 육군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의 명예 대령 계급에 맞춘 옷이라고.
●…신부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수제자인 사라버튼의 드레스를 선택해. 아이보리와 화이트 패턴으로 제작된 이 드레스는 어깨와 팔 부분을 레이스로 처리해 눈길을 끌어. 트레인은 예상보다 짧은 2m가량, 베일은 여왕의 티아라로 고정해. 메이크업은 이목구비가 뚜렷이 드러나게 연출.
●…결혼식 안팎은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에 의해 TV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전송돼. 영국 공영방송 BBC,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 등 주요 방송사는 물론 스마트IT 시대에 걸맞게 왕실의 유튜브 채널과 실시간 블로그, 트위터로도 생중계. 행사가 절정에 달한 발코니 첫 키스의 좋은 그림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