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다되면 휘발유로… 최고 시속 161km
한국GM 제공
볼트는 배터리가 소진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모터를 돌리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준중형 전기차다. 이 덕분에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610km에 이른다. LG화학이 만든 16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처음 80km까지는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한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차량에 달린 1.4L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서 만든 전기로 주행한다. 한 번 충전하는 데는 240V 기준으로 4시간 정도가 걸린다. 전기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차와 확실히 구별되는 특징이다. 한국GM에서는 그래서 볼트를 ‘게임의 룰을 바꾸는 차’라고 부른다.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을 메워줄 수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볼트를 운전해 주행시험장 트랙을 한 바퀴 돌아봤다. 전기로 움직여서 소음이 거의 없었지만 주행능력은 일반 차량에 뒤지지 않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약 9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1km를 자랑한다.
인천=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