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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시, 고액체납자 휴면계좌 찾아내 세금 받는다

입력 | 2011-04-27 03:00:00

8200개 계좌 14억여원 확인… 100만원 이상도 300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주인에게 찾아준 휴면계좌가 8200(4900여 명)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휴면계좌에서는 14억3700여만 원이 5년 넘게 ‘잠자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 ‘휴면계좌 찾아주기’는 지방세 체납액이 500만 원 이상인 고액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받아내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박모 씨는 6개 휴면계좌에서 3539만여 원을 찾았지만 이 돈은 모두 밀린 세금 4700여만 원을 납부하는 데 충당됐다. 1300여만 원의 체납 세금 때문에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한모 씨는 이보다 더 큰 혜택을 봤다. 10개 휴면계좌에서 1500여만 원이 발견돼 밀린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금융채무불이행자에서 벗어난 것.

이종하 38세금기동2팀장은 “체납자들도 깜박 잊고 있는 휴면계좌가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 휴면 주식과 휴면 공제금 등 잠자는 돈을 더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100만 원 이상의 잔액이 남은 계좌는 300개로 금액은 7억7000만 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반면 20만 원 이하 소액이 남은 체납자의 휴면계좌는 전체 계좌 수의 81%인 6746개였고 금액은 전체의 15%인 2억1000만 원이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민들의 금융계좌도 미소금융 중앙재단(www.smilemicrobank.or.kr)을 통하면 잠자던 내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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