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타자의 3인의 3색 스토리SK전 연타석포 등 몰아치기 재가동…“홈런왕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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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속경기 홈런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그다.
유독 몰아치기에 강하고, 페이스가 올라오면 무섭게 폭발하는 스타일. 24일 사직 SK전에서 터트린 연타석 2점 아치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롯데 이대호는 18게임을 치른 25일 현재, 타율 0.338에 4홈런 15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이란 신기원을 열었던 그는 “7개 타이틀 중 또 갖고 싶은 타이틀 하나를 꼽는다면 당연히 홈런왕”이라며 홈런에 큰 애착을 느끼고 있다. 그에게 홈런은 자긍심이자 심장이다. 그가 올시즌 내세운 목표는 50홈런 고지 등정. 하지만 개막 2연전(4월 2∼3일·사직 한화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생산한 뒤 3주간의 침묵이 있었다. ‘지난해와 같은 빼어난 활약은 어려운 게 아니냐’는 비관적 시선도 나왔지만, 작년 페이스와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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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4일 SK전이 끝난 뒤 “지는 게임에서 치는 홈런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이제 감은 잡았다”고 했다. 좀처럼 ‘괜찮다’는 말을 하지 않는 신중한 그의 성격을 고려하면 홈런포 재가동에 나선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동안 집단 슬럼프 양상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지난 주말 SK와의 2연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그 중심에는 개인통산 6번째 연타석 아치를 뿜은 이대호가 있었다. 앞으로 이대호가 더 주목되는 것도 그가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