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 外

○ 문학

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디디에 드쿠앵 지음·황금가지)=1963년 어느 날 새벽, 28세 미국 여성이 괴한의 습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한다. 무려 38명이 이 장면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실화를 소재로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낸 소설. 1만 원.

소란한 보통날(에쿠니 가오리 지음·소담출판사)=자상한 아빠와 소녀 감성의 엄마, 이혼한 큰딸과 입양아를 키우고 싶다는 둘째딸, 고교 졸업 후 놀고 있는 셋째딸과 학교에서 정학을 당한 막내아들로 구성된 한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렸다. 1만2000원.

천 년 동안에 1, 2(마루야마 겐지 지음·문학동네)=깊은 한을 품은 여자가 숲 속 거목에 목을 매 자살하면서 한 사내아이를 낳는다. 이 아이의 파란만장한 성장 과정을 통해 현대문명의 이기심과 비인간성을 들춰낸다. 각 권 1만3800원.

○ 학술

단계적 연방통일헌법 연구(최양근 지음·선인)=후유증 없는 통일 방안을 찾기 위해 남북한의 통일 방안과 헌법을 살폈다. 연방국가주의와 권력분립주의, 법치주의의 3대 원리와 단계적 통일, 중도적 통일, 실용주의적 통일, 다양성 수용, 통합 등 5대 원칙에 입각해 헌법을 분석했다. 2만8000원.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정정훈 지음·그린비)=근대 정치철학의 선구자로만 평가받던 마키아벨리를 마르크스주의의 맥락에서 해석했다. 마키아벨리 자신도 알아채지 못했을 그의 혁명성을 조명했다. 1만5900원.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미타니 히로시 외 엮음·까치)=한국 중국 일본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 역사학자들이 개별국가 중심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역사가 전개된 원인과 결과를 조감했다. 1만8000원.

젊은이의 행복학(김용해 지음·서광사)=서강대 신학대학원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행복과 관련한 철학을 ‘행복의 주체’ ‘윤리의 기본 원리’ ‘어울려 창조하는 행복’ ‘자아실현과 자기완성’의 4가지 주제로 나눠 강의하듯 풀어 썼다. 1만6000원.

○ 인문 교양

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이민영 지음·이랑)=저자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메콩 강을 따라 4개국, 2850km를 2개월 동안 여행한 기록을 책에 담았다. 여행 중 만난 사람과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 1만5000원.

번역에 살고 죽고(권남희 지음·마음산책)=20년 동안 일본문학을 전문적으로 번역해온 저자의 번역 인생 이야기. 유학 경력도 없이 취미로 시작한 번역이 평생 직업이 된 사연, 싱글 맘의 애환 등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1만1000원.

시인이 읽고 화가가 그리는 영혼의 클래식 100(이인해 글·백순실 그림·한길아트)=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글을 썼다. 널리 사랑받는 명곡을 시와 그림으로 느낄 수 있다. 1만9000원.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정현백 김정안 지음·동녘)=고대에서 현대까지 여성들이 살아온 이야기, 차별을 넘어서려 한 여성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세계사의 변화가 여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통찰. 1만3000원.

○ 실용 기타

불로장생, 건강과 아름다움의 약속(송창우 지음·각)=복수초, 산작약, 인동꽃 등 식물에는 저마다 천연 약성이 있다. 약품 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식물을 책에 담았다. 식물을 건강산업과 연결해 미래산업으로 키워가는 해외 사례도 소개한다. 2만5000원.

코에볼루션(김준호 홍진환 지음·한스컨텐츠)=소셜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협력과 상생을 선택한 기업들이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 앱스토어를 연 애플,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페이스북 등이다. 이런 이타적 공진화(co-evolution)의 본질과 사례를 설명한 책. 1만5000원.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이충환 외 지음·과학동아북스)=과학전문 기자, 연구자들이 최신 과학이슈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지진해일이 일어나는 원인, 원전 사고의 핵심 쟁점,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뇌과학의 현주소 등.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