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항일 책’ 발간… “내겐 제2의 독립운동입니다”
심 씨가 14번째로 발간할 책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경교장과 임정 국무위원들이 거주했던 한미호텔 통용증(출입증) 석 장이 실린다. 처음 공개되는 이 통용증은 임정 귀국 초기인 1946년 1월경에 발행된 것. 경교장 통용증 앞면에는 당시 임정 비서장(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을 하던 백강 선생의 서명이 있다. 통용증 뒷면에는 ‘문 앞에 있는 경관은 사람을 바로 통과시켜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경교장 외곽은 경찰이, 내부는 광복군 출신 인사들이 각각 경호를 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관계자는 “백범 선생이 귀국한 뒤 정국이 불안해 경교장 통용증이 활용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후 만나기를 원하는 국민은 모두 만나겠다는 백범 선생의 뜻에 따라 통용증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