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마을운동은 국격 올리기 운동”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사진)은 ‘새마을의 날’(4월 22일)을 이틀 앞둔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마을 운동의 필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1970년 4월 22일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조직 육성법을 일부 개정해 이날을 새마을의 날로 지정했다.
중앙회가 집중 추진 중인 새마을 운동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녹색생활화 운동과 나라 품격 올리기 운동이다. 또 새마을 운동을 해외에 전파하는 사업과 국내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이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을 알려주고 마을길 포장, 농지 개간, 농산물 가공 공장 건설 등을 지원하는 것.
국내로 이주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사회 적응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친정엄마 초청’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농촌으로 시집 온 이주 여성의 이웃인 부녀회원들이 멘터 역할을 자처하고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하도록 ‘밀착형 생활교육’을 실시하는 것. 이 회장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새마을 운동이 비리에 연루되고 정치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있었다”며 “하지만 가난을 이겨내게 만든 새마을 운동의 성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다면 새마을 운동은 또 다른 국민정신 운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 시대에 필요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