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NYT 집계 21위 순항 속‘우리들의 행복한…’ 美 출판 타진
‘엄마를 부탁해’의 미국 진출을 도운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17일 “최근 공 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번역본을 미국 출판사들에 보냈고 그쪽에서 검토 중”이라며 “2주 정도 뒤에는 출간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공 씨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이 대표는 “이달 말 계약이 이뤄지면 내년 말쯤 미국 출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봉순이 언니’ ‘즐거운 나의 집’ 등 공 씨의 대표작들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우리들…’을 해외 진출작으로 선정했다”며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어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정서, 그리고 사형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국경을 떠난 문학적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의 한 출판사와 이미 ‘우리들…’의 출간 계약을 마친 이 대표는 “아직 출판사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 미국 진출 등 가시적인 해외 판권 계약을 마쳤을 때 함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양장본소설 부문 21위에 오른 데 대해 이 대표는 “이번 순위가 3∼9일 판매 집계를 바탕으로 했으며 ‘엄마를 부탁해’는 5일 공식 출간 이후 단 5일간의 판매만으로 순위에 포함돼 실제 순위는 훨씬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