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유석 재기 리사이틀
방송가 사람들은 때로 전파를 타고 흐른 말, 말, 말로 인해 곤욕을 치르곤 한다. 특히 사회비판적 발언 등에 대한 권력의 어긋난 감시가 판을 치던 시절, 바로 그 말 때문에 고생한 이들도 적지 않다.
‘가는 세월’과 ‘그림자’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서유석(사진)은 1970년대부터 약 30여 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7년 오늘 서유석이 3년여 만에 재기의 리사이틀 무대를 열었다. 한 해 전 내놓은 ‘가는 세월’이 히트하면서 그는 다시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 아픔의 세월을 담은 노래가 바로 1976년 그가 서울로 돌아와 발표한 ‘가는 세월’이었다. 대마초 파동으로 인기가수들이 사라진 사이 당국은 서유석에 대한 암묵적인 규제를 풀었고 서유석은 자신이 겪은 설움을 노래로 토해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