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대학 정보교육 개선안’에 교과부 “상의 없었다” 반발
지식경제부가 14일 발표한 ‘대학 정보기술(IT) 교육 개선방안’을 둘러싸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반발하는 등 부처 간 혼선이 빚어졌다. 지경부는 이날 최중경 장관 주재로 ‘IT 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대학생들의 IT 지식 및 기술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IT역량 평가시험(가칭)’을 올 하반기(7∼12월)에 시범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경부가 부처간 조율 없이 ‘수능시험에 IT 과목을 포함하고 초중고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부활시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이 소식을 들은 교과부는 “주무 부처와 아무런 상의 없이 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발표한 것은 상식 밖”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늦게 “지경부의 ‘대학 IT 교육 개선방안’은 교과부와 사전 협의 없이 수능과목 추가,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 대학평가제도 개편 등 교과부 소관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수험생·학부모·대학 등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