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受는 모욕을 받지 않는다는 말로, 목적어인 辱(욕)이 생략되어 있다. 亦不受의 뒤에도 목적어 辱이 생략되어 있다. 視 A 若 B는 A를 B처럼 여긴다는 말로, 앞서 나온 思 A 若 B와 같다. 刺(척)은 칼로 찔러 죽인다는 뜻으로, ‘자’로 읽지 않고 ‘척’으로 읽는 것이 관례이다. 褐寬博(갈관박)은 모포 같은 것으로 헐렁하게 대충 만든 옷으로, 천한 자의 의복을 뜻한다. 褐夫(갈부)는 헐렁한 모포 재질의 옷을 걸친 천한 자를 가리킨다. 無嚴은 두려워하고 꺼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惡聲(악성)은 험담하는 소리를 말한다. 必反之는 반드시 보복한다는 뜻이다.
북궁유가 만승의 군자를 칼로 찌르기를 마치 천한 옷 입은 자를 찌르듯이 보았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道義의 관념이 없었기에 그런 용기는 끝내 질서를 어그러뜨릴 우려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적인 복수를 容認(용인)하지 않는 것은 그 점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