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현수 매니저는 홍보팀으로 옮기기 전, 용병 영입과 통역 업무에 창단부터 관여해 잔뼈가 굵었습니다. 김 매니저가 마지막으로 관리했던 선수가 글로버입니다. 글로버는 작년 시즌 종료 뒤 재계약 여부를 김 매니저에게 문의할 정도로 신뢰합니다. 그 글로버가 비록 초반이지만 2009년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버의 재기 이유로는 몸 상태 회복과 정신적 준비를 첫손에 꼽을 수 있겠죠. 글로버의 습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매니저는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거론하더군요. 이른바 ‘매그레인 효과’입니다. 같은 인종 같은 언어 비슷한 성향의 소통이 되는 동료를 곁에 두자 정서적 안정이 커졌고, 구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용병을 조합할 때는 화학작용까지 따져야 된다’는 것이 김 매니저의 지론입니다.
#물론 SK가 글로버에 맞춰주기 위해 매그레인을 데려왔을 리는 없습니다. 다만 시행착오에서 얻은 암묵적 경험법칙은 있습니다. ‘라틴계 선수는 가급적 안 뽑는다. 뽑는다면 되도록 백인선수와 결합시키지 않는다. 둘 사이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여부를 비교해본다’ 등등…. 용병은 잘 뽑아야 되는 문제일까요? 잘 관리해야 되는 문제일까요? 메이저리그 출신을 데려와도 실패 사례가 비일비재하기에 아예 “용병은 로또”라고 ‘체념’도 합니다. A구단에서 용병을 잘 뽑았던 직원이 B구단에 스카우트됐는데 실패한 사례도 목격됩니다.
광고 로드중
김영준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