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주말 황사 예보
미세한 입자 형태로 떠다니는 방사성 물질은 가벼워서 평상시에는 상공 2, 3km에 떠 있다. 하지만 비나 황사가 오면 빗방울이나 황사 먼지에 흡착된다. 이후 바람을 타고 이동하거나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방사성 물질이 황사에 붙을 경우 호흡기 등을 통해 신체 내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황사에 붙은 방사성 물질보다는 중금속이나 공해 물질이 섞인 황사가 훨씬 위험하다”며 “평소 황사를 피할 때처럼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삼가면 방사성 물질도 자연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 중 강릉을 제외한 11곳에서 7일 내린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 131이 L당 0.763∼2.81Bq(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