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무단수정’ 징계대상자작년 100여건 적발된 한가람고 이옥식 교장… 자격 논란
한가람고가 교내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를 대거 무단 수정해 징계를 받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1급 상당의 고위직으로 교육과정과 교원정책, 자율고와 특목고, 유아교육 등 초중등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 공직 경험이 없는 사립고 교원 출신이 이 자리에 앉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이 교과부 1급 자리에 오르는 것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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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한가람고가 자율형 사립고인 점에 따라 해당 학교법인에 교사들의 학생부 수정을 결제한 이 교장에 대한 경징계를 요청했고,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재단 징계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앞서 2월 교과부도 학생부의 무단 수정을 ‘성적 조작 비리’로 분류해 관련자에게 최고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했고, 이달 6일에는 전국 모든 중등학교의 학생부 정정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이 본부장이 되면 학생부 무단변경 학교의 교장이 전국 학교의 학생부 무단 변경 실태조사를 진두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 교장을 학교교육지원본부장으로 내정했던 교과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는 공모를 통해 이 교장을 우선순위자로 정하고 5일 본인으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았으며 신원조회 등을 거쳐 다음 주 중 정식 발령을 낼 예정이었다. 1997년 한가람고 개교 이래 15년째 교장을 맡아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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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