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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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일본 원자력발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물질의 한반도 내륙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추진했다고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6일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상청은 원래 편서풍 때문에 우리 쪽으로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으나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동해에서 인공강우를 해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인공강우에 필요한 비행기 문제 등 현실적인 여건 미비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인공강우를 하기 힘들게 되자 태백산맥에서 하려고 한것"이라며 "이 계획은 때 마침 동풍이 불지 않아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해상에서 인공강우를 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태백산맥에서 실시하게 되면 인근 지역에 `방사능 비'가 내리는데, 기상청은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선 누리꾼들의 기상청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신 의원의 지적처럼 바다가 아닌 태백산맥에서 인공강우를 내릴 경우 인근 지역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