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27점 8R 팡팡…4Q이후 원맨쇼전자랜드, KCC에 대역전쇼…먼저 1승2차연장 2시간42분 혈전 역대 PO 최장
전자랜드가 더 높았다. 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자랜드 문태종(왼쪽)이 2차 연장전 결정적 순간 KCC 전태풍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3쿼터 한때 45-60, 15점차까지 밀렸다. 4쿼터 들어서는 센터 서장훈에 투 가드 정영삼-박성진이 모조리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마법’은 이 순간부터 일어났다.
전자랜드가 5일 홈구장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94-9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NBA 시카고 불스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원맨 플레이로 4쿼터 이후 두 차례 연장까지의 시간을 ‘문태종 타임’으로 만들었다.
문태종은 4쿼터까지 19점을 넣었고, 1차 연장에서 팀의 10점 중 8점을 홀로 넣었다. 2차연장에서는 결정적인 블로킹과 어시스트로 KCC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18점을 넣은 서장훈은 플레이오프 역대 4번째로 1000득점을 돌파했다. KCC 추승균은 프레이오프 첫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KCC는 전태풍의 가드진, 하승진의 센터진의 우위를 점하고도 오히려 4쿼터 이후 전자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한편 2차 연장까지 2시간42분이 소요돼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경기로 기록됐다.
인천|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