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도 결국은 사람, 경영의 답이 안보일 때… 文史哲에서 답을 찾았다
올해 ‘동아 100인’으로 선정된 경영인들도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인문학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강조했다. 상당수가 자신들이 받은 교육이나 수행하는 사업에서 인문학의 영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인문학을 사랑한 CEO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삼성가의 전통에 따라 대학에서 인문학을 먼저 배운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서울대에서 경영과는 무관한 서양사학으로 학사 과정을 마친 뒤 미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세계를 이해하는 폭넓은 가치관을 학습한 뒤 기업 경영에 필요한 경제, 경영학적 안목을 갖추는 과정을 밟았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석학들의 저서가 마치 오래된 와인이 숙성되듯 자신을 숙성시키는 지혜가 됐다고 했다. 그는 “특정한 책 한 권이나 구절이 영감을 줬다기보다 수많은 석학의 책이 잔상으로 남아 수많은 해법을 줬다”고 말했다.
○ 독서가 준 지혜와 소양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바탕은 단연 독서다. 그 대상은 인간의 문화와 사회, 역사, 철학 등을 모두 아우른다.
김가영 지리산친환경농산물유통 대표는 짬이 날 때마다 형이상학적 고전이나 고전사회학 서적을 되풀이해서 읽는다. 철학자인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나 르네 데카르트, 막스 베버의 고전이 그가 즐겨 집어 드는 책이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도 문제의 해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책에 의지하는 편이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느낄 때마다 영감을 주는 문학작품으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들었다.
특별취재팀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의 더 자세한 내용과 지난해 선정 100인 관련 기사는 동아닷컴(www.donga.com/news/100people/)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