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관리 선박수리 등 종합서비스… 해양분야 블루오션
부산이 해양 분야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선박관리 산업 중심지로 뜨고 있다. 부산시는 “STX그룹이 선박관리 산업 선점을 위해 선박관리 및 기자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부산 중구 중앙동에 본사를 둔 STX마린서비스㈜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이권희 현 STX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하고 자본금은 100억 원 규모다. 선원과 선박관리 및 해양서비스, 부품서비스, 선박 건조 감리를 비롯한 마린 컨설팅과 선용품, 기자재 판매 등이 주력사업이다. 선박 120여 척을 관리하는 STX마린서비스는 2020년 매출액 1조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해운도 선박 및 선박관리를 전담할 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신설할 선박관리회사 본사를 부산에 두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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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관리업은 선주 위탁을 받아 선원관리, 선박수리, 선박 기자재 구입, 보험관리 등 선박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연간 6%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형 해운선사들이 선점하려는 블루오션이자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을 일컫는 ‘신수종(新樹種) 사업’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2020년 국내 선박관리시장은 1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제선박관리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9월 선박관리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430여 개 선박관리업체 중 60%가 부산에 있다. ‘한국선박관리업협회’ 가입 회원사 180여 개사 중 160여 개사가 본사를 부산에 두거나 부산지사가 실질적으로 본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 부산에는 360개 조선기자재업체 및 해운·선박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해양대와 부경대가 있다. 내년에는 영도구 남항동에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완공된다. 정부대행 선박검사기관인 세계 7위 한국선급이 강서구 명지동에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