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4개 섬을 연결해서 가동될 강화만조력발전소(위)와 강화도∼영종도에 들어설 인천만조력발전소 조감도. 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시설
강화도와 석모도 서검도 교동도 등 4개 섬 사이에 총길이 7.7km의 방조제를 건설해 팔당댐 6.7배 규모의 발전량을 생산할 강화조력발전소는 현재 주민설명회 절차를 끝내고 사업계획 본안 작성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 중이다.
광고 로드중
이보다 더 큰 조력발전소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들어서려 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3조9000억 원을 들여 영종도∼장봉도∼강화도의 길이 18.3km 방조제를 건설해 시간당 132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 가정용 전력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사전환경성 조사 검토를 끝내고 주민설명회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 조력발전소들은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전원개발사업 실시 계획, 사업계획 본안 승인이 이뤄지면 착공해 2017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 공개 검증 필요
대규모 조력발전소는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 때문에 대두되고 있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뒤따라 제기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강화군은 발전소 반대론자도 참여시킨 ‘강화조력발전민관검증위원회’ 2차 회의를 9일 열 예정이다.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영중 강화부군수는 “사전환경성검토 보고서 등 조력발전소 관련 자료를 공개적으로 검토한 뒤 조력발전소 건립 여부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 논란이 계속되면 강화만조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