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27 강원지사 재보선에서 손학규 대표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손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분당을 비우기 어렵게 되면서 강원 선거 지원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손 대표간 '빅매치'로 분당이 재보선의 핵으로 부상, 강원 선거가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밀리면서 민주당으로선 이 지역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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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2의 고향'인 강원도지사 선거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중산층 지역인 분당을 포기해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광재 전 지사가 못 다 이룬 꿈은 최문순 후보가 꼭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제가 출마한 이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범식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며 `최문순 만세, 민주당 만세, 강원도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고 분당으로 향했다.
최 후보는 "장수가 나선 선거에 진다면 우리 당이 지는 것"이라며 "선거 지역 4곳 모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선대위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천정배 최고위원, 이창복 전 의원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최종원 도당위원장과 경선에 참여했던 조일현 이화영 전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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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전 당 대변인이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합류했고 이인영 최고위원, 임종석 전 의원 등 당내 `486 스타군단' 인사들도 이 지역에 대거투입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강원에 연고가 있는 의원들도 모두 이 지역에 '징발'키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도 주요 선대위 인사들을 비롯해 정세균 최고위원과 이낙연 사무총장, 이광재 전 지사의 부모인 이강원·연명순씨가 참석해 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한 엄기영 전 MBC 사장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손학규 바람'이 강원으로 확산되고 `이광재 동정론'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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