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대우사태와 같은 대형 위기를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맨 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대우증권이 다시 증권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브로커리지와 펀드판매 등 리테일부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해외수익과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기영 사장
광고 로드중
물론 이 같은 계획이 성공을 거두려면 일단 주식시장이 상승해야 한다. 임 사장은 올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예기치 못한 대외악재가 터졌지만 연말에는 2,400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오른쪽)이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왼쪽에서 두 번째)를 초청한 공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제공
임 사장은 겉으로는 곰처럼 우직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여우 같은 CEO라는 평을 자주 듣는다. 일상적인 판단은 현장 지휘자에게 최대한 권한과 자율권을 주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 보상을 해주는 신상필벌도 명확하다. 임 사장은 “대외적으로 증권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직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려 1등 증권사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를 시작하는 책상 한 편에 늘 동아일보를 놓아둔다. 임 사장은 “고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동아일보를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