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신한 2.0이 지향하는 구체적인 모습은 이렇다. 체계화된 경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지속가능한 조직이어야 한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도 갖춰야 한다. 집단지성이 작동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소통의 채널과 영역이 더 확장된 공동체여야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동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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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직원들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선릉에서 문화재 보호활동을 펼쳤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국내 금융지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룹 측은 올해는 특히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도 하락하면서 시장 재편 등 경쟁양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의 성장동력은 금융 융합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과 연계한 사업영역을 선점하도록 체계를 만들고 각종 상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신한 2.0을 지속적으로 이끌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전문가 그룹을 키울 계획이다. 또 글로벌 사업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거점 시장의 기반을 안정화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해 갈등으로 다소 경직된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조직 활력’을 강화하는 활동도 중점 과제다. 기업문화, 인적 역량 등 무형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