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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교지에 실린 ‘신정아 회고록 파문’

입력 | 2011-03-31 09:52:07


예일대 교지 홈페이지.

'위조범 신정아, 회고록 출간하다(Forger Shin releases memoir)'

지난 24일 예일대 교지(http://www.yaledailynews.com)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위조범(forger)'라는 강렬한 제목이 기사의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예일대는 이 기사 머리에서 "2007년 예일대 학위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당한 신정아가 회고록 '4001'을 출간했다"며 "예일대 학력을 위조하고 성곡 미술관 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신씨의 자서전이 한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정운찬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대 미술관장직을 빌미로 신씨를 '지분거렸다'는 주장이 실린 내용을 언급하며 정 전 총리 측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리고 신씨가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밝히기 이전에도 미술관 자금을 빼돌리고, 예일대 대학원 부원장 파멜라 셔마이스터의 편지를 위조해 동국대에 학위 증거자료로 제출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스캔들 보다는 부분은 동국대와 예일대의 소송 내용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기사는 소송과 관련해 "예일대가 신씨의 가짜 학위를 진짜라고 승인해 큰 손해를 입었다"며 "동국대 측에서 제기한 5000만 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이 몇 달 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예일대는 동국대에 이런 실수를 사과했지만 소송을 막을 수는 없었다"면서 "당시 사건으로 예일대는 학위를 확인해주는 절차를 변경했다"고 그간의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의 한 관계자는 "예일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며 "가짜 학위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을 걱정하는 예일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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