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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신한銀에 4쿼터 ‘단비’

입력 | 2011-03-31 03:00:00

김단비 8득점 역전승 이끌어… 5년연속 통합우승 1승 남아




신한은행이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30일 적지인 구리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67-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4쿼터 초반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내내 끌려다녔다. 1쿼터부터 KDB생명 한채진 조은주 신정자에게 8점씩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해결사로 나선 건 4쿼터에서만 17득점을 합작한 김단비(15득점)와 하은주(23득점)였다. 3쿼터까지 7득점에 그친 김단비는 47-48, 1점 차로 따라붙는 추격의 3점슛과 56-53으로 전세를 뒤집는 역전 3점포 등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신한은행의 손으로 들어간 승기를 KDB생명이 다시 가져오기는 힘들었다. 신한은행은 64-63으로 쫓긴 종료 24.5초 전 하은주가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KDB생명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하은주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넣고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방기곡경(旁岐曲逕)’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여자농구를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우리만 계속 우승하니까 신한은행이 리그를 망친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져서 여자농구가 발전한다면 져줄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여자농구가 발전하는 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방기곡경은 옆으로 난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으로 정당한 방법을 쓰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의미다. 3차전은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4월 1일 열린다.

구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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