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들이 29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둘러싼 남한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각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은 “26일 남조선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주민들이 전연 일대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려던 악질 보수분자들의 책동을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극우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천안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공화국을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를 600만 장이나 날려 보내려 했다”며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뜨락또르(트랙터)와 화물자동차 등으로 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보수분자들과 맞서 완강히 싸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북한이 조준 격파사격을 위협했던 것이 공포감을 조장해 이처럼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북 전단 살포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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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