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계획위 변경안 통과… 숙박시설 대폭 줄이고 녹지 늘려
호텔 상가 휴양시설 등을 갖춘 도심형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 연수구 옥련동 해안도로 일대.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운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있어 개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 윤곽을 드러낸 송도관광단지 개발
인천 최초의 관광지인 송도유원지를 포함해 주변 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송도관광단지’가 당초보다 규모를 축소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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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11만2700m²의 예정용지 가운데 OCI(옛 동양제철화학) 유수지 35만 m²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49만9000m², 송도 석산 13만9000m² 등 120만5320m²를 뺀 90만7380m²만 도심형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변경 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송도관광단지 개발 계획은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8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한 뒤 논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보류했다. 시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전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설 유치 계획이 모호해 소위원회가 현장 답사를 비롯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뒤 조성계획을 다시 심의하기로 한 것.
○ 어떻게 개발되나
송도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국내 최장 인천대교가 육지와 만나는 지역 일대 90만7380m²에 호텔 상가 운동·오락·휴양시설 등을 갖춘 도심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이 개발 계획은 다소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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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사업시행은 시 산하 인천관광공사가 맡고 지구별 시행은 블록 내 80% 이상 토지를 소유한 대토지주가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1970년 2월 유원지 지구로 도시계획이 결정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그동안 송도관광단지로 묶인 용지들은 건폐율 20%, 용적률 80%로 사실상 민간 개발이 어려워 수십 년 동안 아무런 개발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한편 시는 대우자판이 워크아웃 중인 만큼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등 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고 사업용지 매각이나 새로운 투자자 선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분리 개발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